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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6:21

  • 오피니언 > 윤만보 작가 이방실 장군이야기

이방실 장군 이야기 18

기사입력 2026-04-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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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보 작가
전 경찰서장(총경)


이에 임금은 안우 등을 붙잡아 오라는 명을 거두고 김전에게 다시 명을 고쳐서 내렸다.

우선은 저들에게 금, , 비단을 선물로 내려주면서 죄를 용서한다고 전하라 하였다.

한편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있는 김용은 궐내의 분위기가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있는 것에 대하여 심히 불안했다.

당초 김용은 임금에게 안우 등이 술자리에서 정세운과 전공을 다투다가 하극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세 원수를 역모죄로 다스리라는 명까지 받아냈다. 그랬는데 왕이 줏대 없이 명을 바꾼 것이다. 여러 신하들이 건의하는 것을 받아들여 오히려 상까지 내려주는 것이다.

김용은 왕이 지금 세 원수가 역모를 일으킬까봐 겁을 먹고서 그들을 달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지금 궁내의 상황은 사건이 역모 사건으로 비화돠는 것을 막고자 하는 분위기였다. 여러 신하들도 세 원수의 편을 들고 있으니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신이 교지를 위조하여 사건을 일으킨 것이 탄로가 나게 생겼다. 그리되면 오히려 위험한 것은 김용 자신이다. 김용은 목이 서늘해져옴을 느꼈다.

왕은 김진을 통하여 상을 내려주었음에도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다시 지주사 원송수를 보내서 옷과 술을 하사하면서 이방실에게 중서평장사 공신호를 내려주었다.

지신사를 배웅하고 난 뒤 세 원수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조정의 태도에 대해서 개운치 않은 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뭔가 마음에 걸리오.” 아우가 밝지 못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드오. 공적 내용도 조사해 보지 않고 중서평장사 공신호를 내리니...” 이방실도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수렁으로 자꾸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한 행동이 어명을 받아서 한 것이지도 의문이 드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세운 총병관이 전쟁 중에 원나라 황실과 내통하여 역모죄를 꾸몄다는 내용도 그렇고 교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점이 있지 않소?” 김득배가 신중히 말했다.

그렇다면 교지를 위조하였다는 말인가? 위조한 교지에 따라 총병관을 살해한 것이라면 우리가 역모죄를 저질렀다는 말인데.”

아니지요. 우리는 전하의 명을 따랐을 뿐이고, 교지를 위조한 자가 역모를 일으킨 것이니 그 자를 잡아 추국을 하여야지요.”

그렇지 우리는 죄가 없소이다. 교지를 전하라 한 김용에게 가서 어찌 된 일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요. 그리고 전하께 사실을 고해야지요.”

그렇게 하십시다. 내가 갔다 오겠소.” 안우가 흥분하여 나섰다.

우리도 같이 갑시다.” 두 사람도 다라 나설 채비였다.

아니오, 두 원수께서는 남아 있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고서 움직이시오.”

그러시오. 먼저 안 원수께서 먼저 가시고 우리는 뒤를 따르겠소.”

 

안우는 김용으로부터 받은 교지를 품속에 간직하고 장수 몇 명을 데리고 임금이 머무는 복주로 향했다.

교지의 내용이 밝혀지기만 한다면 모든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안우는 품속에 간직한 교지를 쓰다듬으면서 말을 달렸다. 주야로 말을 달리면 개경에서 복주까지 이틀이면 당도할 수 있었다.

 

한편 김용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염려하여 행재소로 통하는 문을 단단히 통제했다. 자신의 심복인 목인길을 배치하여 일러두었다.

아직 민심이 안정되지 않아서 불순한 자들이 전하께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전하를 배알하려는 자가 있으면 모조리 붙잡아서 내게 고하라.”

목인길은 행궁의 바깥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안우가 도착하였다.

어찌 전장을 지키는 장수가 이곳까지 왔소.”
전장을 지키는 일보다 더 화급한 일이 있어 전하를 뵙고자 하네.”

“‘군사들은 왜 데리고 온 것이요. 군사들은 여기서 기다리라 하고 상원수 혼자서만 들도록 하시오.”

목인길은 안우를 김용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 뒤에서 괴한 몇 명이 나타나는 것이다.

웬 놈들이냐? 무슨 짓을 할려고...”

괴한은 복면을 하고있어서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불문곡직하고 안우의 머리를 쇠몽둥이로 내리쳤다. “악 아-” 비명을 지르는 안우의 목에 칼이 날아왔다. 안우의 머리가 눈을 부릅뜬 채 한마디 말도 못하고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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