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3-10-04 16:42

  • 오피니언 > 취재수첩

노인대학만이라도 바로 서야

기사입력 2023-04-14 17:27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지난 321~24일 양일간에 걸쳐 칠원노인대학과 함안노인대학 개강식을 가졌다. 말 만들어도 가슴이 뿌듯한 일이다. 지금의 노인대학 학생들이야 말 그대로 굶주림과 교육 부재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에 맞춰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어 늦었지만 참고 살아온 보람을 갖기에도 충분하다. 그러나 노인대학장의 노력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어른이 해야 할 일, 어른으로서의 자질 향상, 어른의 기본과 가치, 어른의 사명감 등이 우선 되어야 한다.

어른이 바로 서지 못하면 후세들이 바로 서기는 어럽다. 그러나 큰 문제가 시회 전반에 가로놓여 있다. 즉 공중도덕과 윤리가 이 땅에 사라진 지가 오래다. 교육과정에서 배제되고 말았다.

동방예의지국은 못되더라도 기본 질서와 윤리 도덕만이라도 살아있어야 된다. 그래야 어른이 어른으로서의 젊은이들에 대한 가르침이 바로 설 수 있다. 더불어 어른이 어른으로서의 처세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어른이 바로 서지 못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바로 서라고 말하면 얼토당토않은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인대학 교육을 통해 현시대의 노인 양성을 위한 노인대학 개강이다.

지금 이 나라는 위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정치판의 표몰이가 바로 그 주범이다. 노인들 표를 얻기 위해 또는 2030표를 얻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통원하고 있다.

지금 이 나라에는 물 담아 놓은 ’(물통) 이었다. 전부가 밑빠진 ’ (물통)이다. 물만 부으면 줄줄 샌다. 그래서 국민 세금은 구석구석으로 새 나가 쌈짓돈이 되고 만다.

정치판 개혁 없이는 이 나라의 경제 회복은 절대 불가하다.

노인들이 노인대학에서 훌륭한 학장을 만나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았을지라도 현 사회에서 통용되지 못하면 그것 또한 모든 낭비에 속한다.

노인복지, 2030 복지, 인구 절벽 방지, 예산들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밑이 깨져 줄줄 새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노인대학을 개강하는 목적이나 노인대학을 출석하는 모든 이유는 사회의 질서와 인성교육의 질을 위해 실시하는 사회 전반의 참 교육이다.

상대방의 한마디 말마다 꼬투리를 잡아 비방하고 서로를 비하하는 이 나라의 정치판의 끝은 어디인가? 개는 우리 안에 있으나 우리밖에 있어도 한결같이 으르렁거리고 물고 뜯고 싸운다.

과연 그것과 다른 것이라도 있을까?

그러나 노인대학만이라도 참된 교육을 펼쳐 어두운 이 나라에 빛이 되기를 바란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