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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1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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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만큼 고마운...

기사입력 2022-05-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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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자(문화부장)

오랜 시간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삶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을 경험하였다. 신체적 정신적 혼미한 상태였으나 새로운 규정에 따르고 순응함으로써 사회적 혼란도 잠재웠다. 시시각각 전해지는 방역의 정보에 대하여 최선의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소홀히 여겼었던 위생의 중요성이 상승되었다. 사회적 대인관계에서 발생될 수 있는 근접 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주의한 행동의 개선에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가정이나 거리나 지역의 곳곳이 위생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며 개인의 위생은 사회적 안정됨과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주는 것이라는 의식을 기본적으로 지니게 되었다. 오랜 시간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여버린 것 같았던 모습, 삶의 윤활유와 같았던 모임과 나들이 만남의 제한, 제한된 시간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불안함, 정상을 회복하여 예전의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갈구할 즈음 거꾸로 가는 것만 같았던 시계가 제 위치를 찾게 되었다. 영화관에서는 팝콘 터지는 소리가 팝콘의 향기와 함께 영화관을 가득 채우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모터를 장착이라도 한 듯 빠르게 움직인다. 모임들과 제약된 동아리 활동들이 분주해지고 얼어붙었던 단체들의 취미활동도 되살아났다. 그동안 활력충전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충전을 완료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 같았다. 어떠한 출발이라도 출발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하게 만든다.

함안문화원의 기다림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원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교류와 정보를 제공하고 전반적인 의식의 상승을 안겨주는 역할의 담당자였었다. 위생과 청결 사회적대인과의 예의가 성숙되기를 기다려준 보람을 문화역사유적지 탐방으로 보답을 해 주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새로운 작물의 파종과 재배를 위하여 비를 기다리게 된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의 소중함은 생명을 자라게 하고 키우게 하는 가장 큰 영양소이다. 성숙된 의식을 갖춘 회원들을 위하여 문화유적지탐방의 시간은 단체의 단합과 결집과 문화원의 발전을 위한 요소가 되어주었다. 유적지를 가보았던 곳이라 할지라도 기필코 동참하여 탐방이 주는 유익함을 채우고 얼어붙었던 같은 몸과 마음을 녹여버리고 싶은 것이다. 푸르름과 맑음으로 전신을 충전하고 오리라는 생각으로 가득한 문화원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유적지 탐방속에서 피어난다. 닫혔던 몸과 마음이 푸르름 속으로 달려가는 날, 푸르름 아래로 스치지나가기만 해도 젊음만을 즐기던 청춘의 피터팬처럼 변해버릴 것 같은 날, 명절날 꼬까옷 입은 아이처럼, 소풍가기 전날 가방을 몇 차례나 점검하고도 가방을 안고 자는 아이처럼, 칠순을 지나고 팔순을 훌쩍 넘기었으나 마음은 초등학생이 된 것처럼, 흐린 날씨마저도 맑음으로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로움, 심호흡을 제대로 하고 명치를 짓눌림 당하는 것들을 쓸어내리는 것처럼, 쇼생크의 탈출의 묘미를 아는 듯이, 목마른 대지가 해갈 된 것처럼, 가벼운 깃털 같아진 것 같은 몸과 마음, 젊음을 되찾은 것만 같은 행복한 미소, 갈증 해소와 함께 단비만큼이나 일상회복을 안겨준 문화원회원들의 유적지 탐방이었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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