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의 대표 사회적 기업인 파밍하우스(대표 김두영)는 칠원의 큰오곡길 야트막한 산 중턱에 있다.
김두영 대표와 지난 26일 오후에 만나 코로나 시국에도 꿋꿋하게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함안군의 사회적 기업은 현재 9개소에 이른다.
그중 많은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곳은 체험 학습장을 활용할 수 있는 파밍하우스이다.
한 번에 350명의 학생이 1‧2층에서 동시에 체험 교실을 열 수 있는 규모다. 2019년은 26,000명 이상의 학생이 체험 학습장을 찾았다.
그 전년도는 25,000명의 학생들이 찾아서 체험 학습을 하였다.
경북, 대구, 부산, 울산에서 관광버스로 온 학생들은 삼삼오오 한 테이블에 4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체험 학습을 해 왔던 곳이지만, 2020년 2월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마산 출신인 김두영 대표가 함안에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함안군 대산면이 밀의 시배지이고 칠서면은 한때 우리나라 연근 생산의 절반 정도였는데, 이러한 특산물들을 이용해서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을 만들면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 농산물을 연중 이용하여 소비 진작에도 기여할 것이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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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대표 |
학교 단위로 체험 교실이 열리는데, 제공되는 밀가루는 전량 국산 밀로써, 김 대표가 직접 농사를 지은 것도 있고, 반죽을 위해서 강력분은 국내의 우리 밀 전문 업체의 밀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수입밀의 2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파밍하우스의 근본 취지인 좋은 재료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는 이념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이다.
코로나로 학생들의 체험 방문이 전면 중지되자 김 대표는 현재 주문 제작 방식으로 선물세트 등 제빵을 하여 배달까지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인근 도시에 쿠키 만들기 등의 주말 체험 학습을 가족단위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김두영 대표는 학생 시절 공작 대회에서 전국 2등을 할 정도로 손재주가 있었는데, 미술대학을 꿈꾸었으나 전자공학도로서 학사장교를 거쳐 현대자동차 과장을 거치는 동안 언제나 자신의 일을 꿈꾸었다.
특히 전원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을 찾던 중이었는데, 현재의 건물이 보습학원을 하다가 폐쇄된 상태로 있었던 것을 전북 담양에서의 벤치 마킹을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이 된 것이 아니고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다가 사회적 기업의 지위가 된 것이다.
장승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던 김 대표는 함안의 장승 명인 이재명 씨와도 막연한 사이며 함안 악양의 장승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장승 관련하여 일본에 초청된 적도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파밍하우스의 매출에 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014년 10월에 문을 열어 2018년 8월에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기까지 꾸준히 홍보와 시설을 정비하고 확장하여 직원 수도 7명으로 늘었다.
최고의 해는 2019년으로 학생들의 체험 학습이 폭증했던 해였다.
이러한 까닭에 김 대표는 2020년 이후로는 생존의 터전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체험 학습은 중단된 상태인데, 2022년 4월이면 사회적 기업 지원도 중단된다고 한다.
김두영 대표는 아토피를 가진 자녀들에게도 우리 밀로 빵과 쿠키 등을 만들어 준다면 아토피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가족 단위의 체험 교실은 토요일에 열리는데 좋은 추억거리일 뿐 만 아니라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모두 가져간다면 며칠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 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칠원읍 일원에 우리밀 1,800평 정도를 재배하고 있다.
(경남 파밍하우스 055-586-8008 , 010-4559-3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