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이번 사태 근본 원인은 돈 쓰는 선거 풍토 탓'

'제2의, 제3의 차정섭 군수'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힘 모아야

  ▶김동출 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

차정섭 군수가 26일 구속됐다는 뉴스를 접한 함안군민들이 최악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설마‥”하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 일부 군민들은 이쯤되면 “군민들은 모두 소복상태로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온통 초상집이 됐다는 얘기다.

가야읍 중동 거주 K씨(56)는 “창피해서 함안사람이라 소리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칠원읍 거주 L씨(32)는 “함안을 떠나고 싶다. 함안에 살러 이주해 왔는데 후회막급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함안미래발전연구원 김동출 부원장(60)이 작심하고 군수 선거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번 사태의 시초는 ‘돈 쓰는 선거'라 규정했다.

그는 차 군수 선거 캠프에서 공약 및 홍보관련 역할을 맡아 군수 당선에 일조를 한 인물이다. 다음은 그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그는 지난 달 군수실에 간 얘기부터 말했다.

“지난 달 말일경 군수실에 잠시 불려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안상길 원장(구속 중)과 관련한 말들을 몇 마디 나누곤, 군수님께 미리 작성한 '군민에게 드리는 글'을 내놓았더랬죠.”

그러자 군수는 "아직은‥"이라면서 약간 난색을 표명했다. “이미 비서실장이 구속된 마당에‥"라며 "어떤 형태로든 군민께 사과 성명을 내시는 게 좋겠습니다"고 했지만, 군수님은 끝내 다른 말로 말꼬리를 돌렸습니다.”

그는 군수를 잘못 모셔 이렇게 된 데 대해 군민께 죄송스럽다고도 했다. “돌이켜 보면, 당시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안상길 원장이나 저는 중앙에서 큰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좀 통 크게' 함안을 잘 이끄실 분이라는 점에 대해 조금도 믿어 의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군수님도 후보시절 "(군수로) 만들어만 줘. 정말 함안을 위해서 잘 할게~"라고 하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는 현재 선거풍토가 이어진다면 ‘제2의, 제3의 차정섭 군수’가 나올 것이라며 당시 선거캠프에서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돈을 쓰는 선거구조'가 빚어낸 예견된 '참사'입니다. 3년전 선거 당시를 돌아보면, 정말 그 당시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공천을 받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그 분들 상당수가 "돈이 얼마나 있느냐, 돈이 없으면 선거를 못한다"라는 얘기를 하곤 했죠.”

"전화번호 1만 개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넘겨줄 수 있으니~~"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고요“

이런 일은 비단 차 캠프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지난 2014년 함안군수 선거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2,000만원을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 납니다. 14일여 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그 금액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합니다. 법정선거비용만 쓰고 당선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돈을 당겨서 쓰고자 하는 유혹에 빠집니다. 일단은 당선되고 난 후의 일은, 그때 가서 보자~는 식의 일이 진행됩니다. 그러면 당선되면 모두 해결될까요? 아닙니다. 더 큰 문제에 부닥칩니다.”

그는 선거가 끝난 후의 일화도 털어놨다.

“당선되자 거의 동시에, 차 군수님은 많은 독촉을 받았습니다. 캠프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선거운동 기간 돈을 썼다며 자기 돈을 달라, 자리를 달라는 요구에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비서실장 자리를 맡은 이가 가장 앞서서 군수의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됐지요. 그래서 항상 비서실장의 동향을 파악하여 군수님께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함안미래발전연구원측이 비서실장의 위험스런 정황을 포착한 건 지난 해 5~6월쯤이다.

“계속해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비서실장에게 보냈지만 그는 위험한 덫에 빠져버렸습니다. 안상길 원장은 비서실장에게 위험한 짓을 말라며 때로 용돈을 주기도 했지만, 그게 이번 사건에서 공무원에 준 뇌물로 인정돼버린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 부원장은 지난 해 10월 말경, 또 하나의 이상한 첩보를 접하게 됐다고 했다. 비서실장이 아파트 구입시 거액의 현금으로 계약금과 잔금을 치렀다는 정황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장례식장과 관련한 물증도 입수되었다

“안상길 원장은 그 즉시 군수님께 비서실장의 교체를 요구하였습니다. 늦어도 12월까지는 정리하지 않으면 함안군에 큰 변이 닥칩니다."

그러나 비서실장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뒤에 안 일이지만, 비서실장을 교체하려 했지만, 대신할 만한 이(공무원)가 원하지 않아서 바꾸지는 못했다고 하더군요”

함안미래발전연구원측은 “우리가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더 이상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던 건 그때 쯤이었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가장 후회스런 부분입니다. 더 강력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그는 올들어 <뉴스인함안>이라는 인터넷 매체를 창간하여 ‘발행인 칼럼’으로 ‘시중에 퍼지는 괴담, 정녕 괴담이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시중에서 나도는 장례식장 관련 내용을 적고, “함안군민들은 모르는 체 해도 다 안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이 일의 전말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다 시간이 또 흘러 함안군은 유사 이래 최초로 비서실장이 업무를 보는 공간과 군수의 집무실, 거주하는 아파트가 입수수색을 당하고, 무려 7명의 함안군 인사가 구속되는 일이 일어났다.

“정말, 함안군이 너~무 걱정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군수님을 잘못 모셔서 다시한번 깊이 사죄말씀 올립니다.”며 “함안군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많이 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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