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함안미래먹거리 발굴, 더 이상 늦출 일 아니다

안상길 (사)함안미래발전연구원장

 

 

지난 해 연말 김해시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7년도 예산 201억원을 확보, ‘스마트시티’의 초석을 다진다는 것이 뼈대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과 기기, 사물간의 실시간 연결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와 혁신이 가속화되는 초연결 시대 스마트사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김해시가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서도 "제4차 산업혁명은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 라며 "1600여 공직자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외부적으로는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 사업', '지능형 기계 혁신센터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증기기관 발명을 1차, 대량 생산과 자동화를 2차,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을 3차 산업혁명이라 볼 때 네 번째 산업혁명은 온라인 정보통신 기술이 오프라인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서 일어난 혁신을 지칭한다. 이른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다. 2016년 스위스의 작은 도시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온라인을 도입한 생산성 혁명이다. 병원, 항공, 풍력발전소, 제조업 공장에 인터넷 기술이 접합되면 생산력이 극대화된다.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병원은 거리에 제한을 두지않고 온라인으로 진료를 하고 처방을 내리며 의료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고 인간의 수명은 점점 100세 시대를 향해 다가선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공장은 개별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항공기 엔진은 고장을 미리 예측해서 사고를 예방하고 운영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구동 부품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점검하는 발전소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이런 식으로 온라인 기술이 산업에 연결되면서 제조업의 생산성 혁명이 일어난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O2O(online to offline)다. 단어 그대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온다는 뜻이다. 정보 유통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과,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것이다. 효율성은 높아지고 비용은 그만큼 줄어든다.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다량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설도 있다. 어느 정도는 현실이다. 그러나 없어지는 일자리만큼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있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지 못하면 일자리는 잃게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시간과 기회는 사라져버린다는 점이다. 지역사회가 4차 산업혁명의 물길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여기서 함안의 미래 먹거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함안이 미래 추구해야 할 방향은 과연 어디인가? 키워드는 무엇인가? 아직도 '농공이 병진하는 도시‘인가? 아직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가?

미래는 미래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미래는 이미 현재에 와있다”는 말이다.

"미래 사회에 3D프린터가 일상생활의 패턴 자체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 3D프린터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 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건축 분야, 심지어 예술 분야까지 모든 분야에서도 실용화되는 추세다.

IoT(Internet of Things)도 이미 일상화된 지 오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그는 ‘IoT 세상’에 들어선 것이다. 올해에는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목적지까지 운행해 주는 지능형 무인자동차도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농공이 병진하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머물고 말 것인가. 혹자는 “함안군이 김해시를 따라가자는 말인가” 물을 수도 있겠다. 천만의 말씀이다. 마냥 따라가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미래먹거리 발굴울 위해 지금부터라도 무얼 할 것인가, 어떻게 방향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어젠다의 선제적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일을 누가 할 것인가. 당연히 함안의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관련되는 정보를 최우선 수집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예산편성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만 나설 일은 아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함안미래발전연구원도 그 대열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한다.

지금은 정부 3.0 시대다. 정부(지자체)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고, 부처조직간 칸막이를 없애며 소통(커뮤니케이션)·협력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이미 열려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은 정보가 공유되면서, 모두가 함께 해야 가능해진다. 눈 앞에 당장 보이는 일들에만 집착한다면, 작은 도시 함안이 미래 먹거리 개발에 등한시한다면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더 참혹해질 수 있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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