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정영만의 예방학과 미네랄(4)

질소, 인산, 칼륨 - 이들 3가지만으로는 불만인가?

작물이 성장과정 중에 건강색을 잃고 황색을 띄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까? 이럴 때 질소를 사용하여 작물의 건강색을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는지요?

질소는 식물을 푸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질소만으로는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황변(黃變) 그 자체도 문제지만 재배가들은 이유를 몰라 심기가 불편해진다. 재배가는 내심으로는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심기가 불편할 수 있다. 불편한 심기로 그칠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 글의 목적은 재배가나 비료취급자에게 미량 영양소 전반에 걸쳐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종합적인 시비요령을 전달하는데 있으며, 단순히 읽지만 말고 심도 있게 연구하기를 바란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범세계적인 작물이라 할 수 있는 옥수수를 지표작물로서 예를 들어본다. 1,000㎡(10a) 땅에 질소, 인산, 칼륨의 함량이 충분하다고 가정할 때, 이들 3가지의 개별적 효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론상의 수확량은 아래 사례와 같다.

면적

1,000㎡(10a)

질 소

인(인산)

칼륨

옥수수 1,350kg

옥수수 952kg

옥수수 1,020kg

 

이 땅에 수분도 충분하고 잡초제거나 병해충 방제도 잘 되고 기타 다른 경작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가정할 때, 이론상의 최대 생산량은 옥수수 952kg이 된다.

 

농학의 기본인 폰 리비히 “최소량의 법칙”

그러나 이들 3대 요소가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량원소(영양소)들과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야만 한다. 여기서 미량원소(영양소)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해 보자. 한가지 예로서 아연을 가지고 볼 때, 상기의 1,000㎡(10a) 면적 중에 아연의 함량이 옥수수 612kg 만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면, 위와 같이 경작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옥수수의 최고 생산량은 612kg이 될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 중 어느 한 가지 조건이 부족하면 이 한 가지 조건이 나타낼 수 있는 최대효과 이상으로는 더 이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는 이론이다.

비료 판매상들이나 비료 사용자들이 농업환경이론의 기초가 되는 폰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위의 이론상의 예에서 제시된 수확량을 얻기 위한 이론상의 비료량은 질소 41kg, 인산 27kg, 칼륨 54kg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이론상의 최고 유효성을 나타내려면 약 0.454kg(1파운드)의 아연을 필요로 한다. 아연이 수확량 결정에 중요한 인자임이 밝혀져 있다. 아연의 도움이 없이는 질소가 식물 내에서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질소량 대비 1/50~1/100 또는 1/200 정도로 적게 필요한 아연 또는 기타 미량원소가 없는 경우 생각보다 매우 큰 수확량 감소가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비료의 숨은 기근󰡑이라 말할 수 있다. 결국 적게 필요한 비료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반드시 골고루 시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1,000 ㎡(10a)의 면적은 경작에 필요한 땅의 깊이로 따질 때 약 230ton의 무게가 나가는 흙의 양에 해당된다. 이 엄청난 크기의 땅에 단지 100g의 미량원소 ‘아연’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일반 재배가들에게는 얼른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100g이라는 수치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나 몰리브덴 같은 미량원소는 잎에 사용할 경우 그에 비교도 안될 정도의 훨씬 적은 수치인 1,000 ㎡(10a)당 약 3.5g을 사용한다. 적은 것, 적은 양이라고 해서 예사로 봐서는 안된다.

 

  

<그림1> ‘비료의 숨은 기근’이란 결국 적게 필요한 비료라도 소홀히 하면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내병성이 약해지므로 12가지를 반드시 골고루 시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콩 경작면적 1,000 ㎡(10a)의 땅에 몰리브덴 3.5g을 잎에 적용하여 수확량을 100kg이나 증가시킨 실례가 있다.

재배가들이 미량원소의 중요성을 얼마나 체득하고 있을까 의문이지만, 판매상들이 그러한 중요성을 재배가들에게 얼마만큼 성의 있게 교육 및 홍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질소, 인산, 칼륨 위주의 고질적인 다량원소의 비료 사용을 탈피하여 미량원소들을 유효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상들은 양심적이고 열의 있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어렵고 연로한 재배가들을 대상으로 농업을 지도하는 일선 전문가들은 좀 더 열의 있게 이점을 가르쳐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농업재배 지도 종사자들은 일부 고령의 경작자들에게는 지도 그 자체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복합비료와 석회 정도의 기비와 요소 웃거름만으로 고추나 과수농사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온 그들의 일반론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질소·인산·칼륨 3대 다량원소의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만큼 부차적 원소인 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철·아연·망간·구리 등이 반드시 함께 사용되도록 하여 올바른 균형 시비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병이나 문제발생 자체가 줄어들어 손쉽게 실천가능한 친환경농법에 가까워지도록 해야 한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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