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좋은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하시길…

시민기자 이추숙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 ‘최초의 부녀대통령’ 등등 수식어가 들어가는 우리나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다.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고 행복해져서 성공한 정부로 평가’ 받는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우리나라의 새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기간 출산과 보육, 노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상생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국민행복시대’의 엄중한 선언이었다.

그런 기대가 반영되어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80%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당시 응답자 중 75.1%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라고 답변한 수치보다 높은 결과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처한 안팎의 환경은 실로 녹록하지 않다. 안으로는 저성장과 일자리부족, 양극화, 이에 따른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면서 전방위적인 사회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도 박대통령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외부 요인이다.

박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통해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유권자를 진정으로 끌어안는 상생의 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이명박 정부 5년의 실패를 답습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새 정부를 구성하는 조각(組閣)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서 전문성에 방점을 둬 관료들 위주의 중용을 한 나머지 감동 있는 탕평인사를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같은 영남 인맥인데다 같은 대학 출신이고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이 단과대학 동문인 것이나 3차 인선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4명의 인사가 같은 대학 출신이어서 큰 논란이 됐고, 청와대 남자 대변인도 논란이다.

이처럼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특정 학맥으로의 인사쏠림 현상은 결국 대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국정운영의 ‘밀실ㆍ불통’ 논란을 극복하고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도 만만치 않다.

좁아지는 취업의 문, 늘어만 가는 빚으로 20대가 신음하고 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6,809명으로 2011년 6,535명보다 4,2% 증가했다.

‘개인워크아웃’이란 채무자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3개월 이상 연체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신용회복 수단이다.

29세 이하가 전체 워크아웃 신청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에서 9.5%로 늘었다. 연체기간이 1~3달 사이인 단기 채무 불 이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신청자는 2,029명에서 2,180명으로 7.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 성장 전망치는 2.8%다. 크게 늘어난 기업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는 분석이 그 근거다.

이를 두고 한은 관계자가 “지난해 우리 경제가 안개 속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이제는 안개가 걷혀 돌부리, 웅덩이도 비켜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일자리는 줄어들고 서민들의 고통은 더 커진다. 통상 성장률이 1% 떨어지면 양질의 일자리 6만개가 함께 날아간다고 한다. 성장이 뒷받침돼야 복지정책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의 앞길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새 정부는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에 맞춰야 한다.

박대통령은 내 수첩 안에서만 모든 것을 찾으려 하지 말고 눈을 더 크게 뜨고 천하를 두루 살피고, 귀를 크게 열어야 한다. 더더구나 통합의 정치를 약속한 새 정부는 열린 자세로 나아가야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호흡을 맞추면 서로 편안해 진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속담을 되 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상대와 손바닥을 마주치기가 쉽지 않다. 대화는 하고 있지만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와의 호흡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와 호흡을 일치 시키지 않고 나 혼자 떠들면 외침이 된다. 나 혼자 중얼거리면 독백이 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 앞이라면 내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설교가 된다.

초보자는 자기 이야기를 끌고 가려고 한다. 그러나 베테랑은 호흡을 중시한다. 상대는 못 느끼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다.

호흡이란 무엇인가? 호흡은 상대의 심리와 내 심리를 합치는 것이다.

즉 ‘생각의 일치’를 의미한다. 호흡이 맞을 때 일이 집행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즉 박근혜정부와 국민의 호흡이 맞을 때, 마음의 벽을 허물고 대통합이 이루어져 ‘국민행복시대’는 열릴 것이고, 그 결과 박근혜대통령을 ‘좋은 대통령’으로 국민은 기억 할 것이다.

이추숙 기자(hamannews@y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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