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오리탕을 보약처럼 만들어 판다'

월촌 정암다리 앞 소문난 오리탕 맛집

진주가 고향인 부부는 결혼한 지 3년 후, 음악다방을 시작했다.

당시 진주에서 제일 큰 음악다방인 비봉다방은 직원들이 15명에 달했다. ·녀 직원들이 숙소에서 생활하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로 지방의 뉴스거리가 되는 바람에 일을 접었다고 한다.

부부는 함안이나 의령에 식당을 하고자 마음먹고 지금의 대지식당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제일 염두에 둔 것은 식당 앞에 너른 공터가 있어야겠다는 것이 제일의 부지 선정 기준으로 현재의 식당 자리를 보자마자 계약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지식당이란 마당 넓은 집에 많은 손님이 찾기를 바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1992년에 지금의 자리에서 식당을 열고, 자녀들은 어려 진주에 두고 부부는 출퇴근을 하면서 운영해 나갔다.

둑 밑, 허름한 집을 새로 짓고, 널찍한 앞 공터를 주차장으로 꾸미니 그런대로 좋아 보였다. 오리탕과 보신탕 딱 두 가지 음식으로 시작했는데, 보신탕 끓일 때 좋은 약재를 친정아버지께 부탁하여 아낌없이 넣어 한약을 달이는 심정으로 음식을 준비한 덕에 입소문이 퍼져나가서 사철탕 맛집으로 소문이 파다하였다.

친정아버지는 하동, 산청, 함양 등 지리산에서 나는 좋은 한약재를 영남권에 공급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한약방을 운영 중이었다.

부부는 60세까지만 사철탕 장사를 하고, 그 이후는 식당을 접으려고 2017년도에 5개월 정도 장사를 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리 요리가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남편과 의논해서 오리탕오리불고기두 가지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60세 전까지 사철탕 위주

현재는 오리탕 오리불고기만

고랭지 채소로 신선하고 깊은맛

 

오리탕을 보약처럼 해서 판다는 마음으로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 반이면 문을 닫는데, 새벽 5시면 진주의 새벽시장으로 달려가 산청, 하동 쪽에서 나는 신선한 야채를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고랭지라서 그런지 맛과 향이 다르다고 한다.

내어놓는 반찬들은 모두 직접 만든 것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밑반찬을 사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런 정성이 모여 단골손님들이 끊임없이 찾는 지역의 소문난 맛집이 된 것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는 특히 인기가 있어서 한 그릇으로는 부족한 손님들이 거의 두 그릇씩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는 3남매 중 30대 후반인 아들은 진주에서 대지식당간판을 달고 식당을 하는데, 부모님한테서 2년간 전수를 받아 진주의 칠암동에서 영업 중인데, 대학가 주변이라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가로 개발하여 부담 없이 즐기는 오리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실력에 연령층에 맞는 신메뉴로, 힘든 시기를 잘 타고 넘는 것 같아서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부모님의 속이 많이 탄다고 한다.

주 씨는 오랫동안 식당을 해서 먹고살 만하지만 자식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둘째 딸 (41)이 명문대를 나와서 아직 결혼않고 있는 것이 자신의 책임인 양 마음이 쓰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좋은 곳이 있으면 중매를 부탁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리라.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 찾는 손님들이 진짜배기오리고기를 먹고 간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다라며 동치미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어선다.

 

/강병용 기자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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