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처세를 잘 해야!

코로나19가 청정지역 함안을 덮쳤다.

대한민국 행정부 제2인자가 담화문을 통해 병원, 약국, 생필품 구입, 근무지 출퇴근 외는 일체의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애원하듯 호소를 했다.

더구나 4월 5일까지만이라도 정부의 방침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에서 지금의 예방수칙이 공포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함안 칠서의 확진자가 일반 주민도 회사원도 아닌 정부 공기업인 농어촌공사 함안지사의 직원이다.

더구나 2년 전에는 함안지사 동부지소장을 지낸 사람이다.

정부 조직의 직원이 정부의 말을 안 들은 것이다.

3월 16일~18일까지 휴가를 냈으면 집안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범이 돼야 된다.

2m 거리두기, 마주보고 밥 안 먹기 등을 무시한 것이다.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를 보면 3월 18일 일행 5명이 승용차를 타고 구례 산수유 마을 관광, 3월 19일 남지 소재 조기축구회 11명 접촉, 3월 20일 칠서우체국 방문 1명 접촉, 삼칠농협 용성지점 방문 6명 접촉, 농어촌공사 함안지사 동부지소에서 3명 등을 접촉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이들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칠서의 확진자로 인해 함안은 불안과 공포에 빠져있다.

함안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소문이 나, 주말이면 입곡 군립공원과 악양 생태공원을 찾는 외지인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물론 전염병에 감염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금번 칠서의 확진자 경우는 비난의 대상으로 충분하다.

그 이유는 정부의 공기업 직원이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함안지사의 체면을 깎아내린 일이다.

580-0300에 전화를 걸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1등 공기업 농어촌공사 함안지사’라고 안내하고 있다.

과연 칠서 확진자의 행동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만한지는 군민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공인(公人)의 본질은 행동(行動)에 있다. 국민 세금으로 살아가는 주제에 처세를 잘못하면 척결의 대상으로 충분하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우리 함안도 아라문화제 행사를 3월 25일 아라문화제 위원회에서 심의 결과 취소 결정을 했다.

또 유, 초, 중, 고등학교 개학도 34일 늦은 4월 6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것도 불확실하다.

이렇듯 국가가 초긴장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마당에 정부 공기업 직원이라는 사람이 황당한 짓을 했다는 것은 두고두고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 이유는 칠서 확진자 혼자만이 아닌 농어촌공사 직원 모두에게 마음의 짐을 지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함안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금년 연말이 정년 퇴임 시기라고 한다.

차라리 근무 기간이 오래 남은 것보다는 좋을 수도 있을 수 있다.

한 사람의 실수가 본인만이 아닌 우리 군민에게 또는 국민 모두를 불안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꼴이 되고 있다.

직장인이 휴가를 받았으면 조용히 정부 정책에 따라야지 경주와 부산의 지인들을 만나 왕복 4시간여를 좁은 공간에서 보냈다는 것도 그렇지만 산수유 꽃 구경을 간 것 자체가 모순이다.

지금의 코로나19는 소낙비가 아닌 이슬비다. 갑작스런 소낙비는 피하면 되지만 이슬비는 쉬지 않고 내리기 때문에 집 밖을 나가서는 안 된다. 우리 함안(咸安)을 다 함께 편안한 고장으로 만들어 갈 의무를 져야 한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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