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너무 피곤하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어느 듯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옛날처럼 반갑지도 즐겁지도 않다.

명절과 잔치는 사람이 북적거려야 된다.

코흘리개 아이들이 울고불고 찡찡거리는 추석!

섬섬옥수 고운 손으로 송편을 빚으며 고기전을 부치는 그런 추석은 이제는 없다.

금년 추석 연휴는 4일간이다.

객지의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딸, 사위, 외손자, 외손녀 얼굴 한번 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행복으로 알아야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화 한 통, 문자 메시지 한 통이면 모두가 해결되는 세상이다.

편리는 한데 인정은 메말라 가고 있다.

도덕도 윤리도 실종되고 있다. 농업의 근본은 사라져가고 산업화로 바뀌면서 동방예의지국 이 나라가 서구문화에 빠져버렸다.

말로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의 근본(根本)은 자꾸만 사라져 가고 있다.

정치도 교육도 국민을 바로 이끌어주지 못하고 있다.

눈만 뜨면 고소, 고발, 영장 청구, 영장 발급, 부정부패, 부당 비리 판이다.

국민이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과 젊은 층들이 보고 배울 것이 없다.

국민을 즐겁게 해 주는 구석이 없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또 최근에는 평화경제를 말하고 있다.

나라 다운 나라는 거짓과 허실이 없어야 되는 민주주의(民主主義)를 말한다. 민주주의란 백성이 주인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백성이 과연 그러한가?

백성의 대한민국은 없고 정치권 지도층의 대한민국은 건재하다.

1년 전 이 나라의 지도층 모 씨가 이 정부를 보고 ‘돈으로 하는 거 누가 못해’라는 말 때문에 지금은 야인으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바른 말 하면 못 살고 간과 쓸개를 번갈아 붙으며, 명예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라 다운 나라는커녕 국민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

짜증스럽고 불쾌하다 못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밤 낮을 안 가리고 ‘조국’이다.

할아버지의 나라 조국(祖國)도 아니고, 아침의 나라 조극(朝國)도 아닌 조국 때문에 온 나라가 분노에 젖어 있다.

불법인지 합법인지, 정당한지 부당한지를 떠나 ‘조국’ 자체만으로 짜증스럽다.

조국 문제로 인한 정치권 싸움이 언제 끝날지 짐작이 안 된다.

옛말에 한 사람 살려고 가는 데는 안 따라가도 열 사람 죽으려 가는 데는 따라간다고 했다.

정부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 무슨 정책을 펼쳐야 되는가를 연구해야 된다.

다수를 위한 다수가 공감하는 나라가 나라 다운 나라이다.

2~30년 전만 해도 근검절약, 공중도덕 등이 사회 전반의 공통된 과제였다.

지금은 그런 내용의 정책은 없어졌다.

돈 많이 조기 집행을 장려하고 있으며, 내 편리한 데로 살면 되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조선)의 출발이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

정부가 안 한다고, 못한다고 해서 지자체마저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시장, 군수협의회,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뚜렷이 존재하고 있다.

잘못된 제도는 과감히 건의, 바로잡아야 된다.

나라 다운 나라가 안 되고 있는데도 눈치만 보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서는 안 된다.

군정은 군민을 위한 마음, 편안한 정책이어야 된다.

옛말에 소고기장조림을 먹어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살로 안 간다고 했다.

사업을 하려면 현장을 잘 살펴보고, 다수 주민의 의견도 들어보고 해야 된다.

또 인·허가 관련 문제도 서류에 치중하지 말고 현장을 방문, 도로가 있는지, 주민 피해는 없는지 등의 법령을 공부하여 신청인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는 군정이 군민을 위한 것이다.

말로만 하는 생색내기에 급급한 소통이나 규제 개혁은 군민을 불편하고 짜증스럽게 만든다.

나라 다운 나라가 아닌 나라답지 않은 나라일 때 함안군의 군정이 군민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함안(咸安)의 근본이 모두가 편안한 것이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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