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우리가 효성 창업자 조홍제씨의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

이 순 일(조홍제 동상반대 대책위 집행위원장)

 

  ▶이순일

조홍제 씨는 효성그룹을 일으킨 훌륭한 기업가다.

군북에서 성장하여 세계로 나아갔다.

그는 1906년 군북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에서 돌아가셨다. 그는 늦깎기로 30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서 일하다가 56살에 독립하여 조선제분을 필두로 한국타이어, 동양나이론, 대전피혁, 효성중공업 등 많은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경영했다.

기업 활동을 하되 이익만 좇는 모리배가 아니라 눈앞의 이익보다는 의리를 앞세웠다.

기업가로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했다. 어려울 때 고향 군북초등학교 교실과 체육관을 지어주었고, 함안공설운동장 터도 함안군에 기부하였다. 또 듣는 바로는 재서울함안향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향우회 회관 세우는 재원도 기부하였다.

또 군북농협 RPC의 쌀을 창원의 효성중공업이 상당 분량을 구매한다고 한다.

업적을 남겼거나 그 사회를 위하여 공헌한 이를 기념하는 일은 그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권장할 일이다.

그래서 군북초등학교와 함안공설운동장 앞에 이 분의 기념비가 이미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체를 만들어서 조홍제씨 공원과 동상(좌상)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재서울함안향우회가 2017년 3월 16일에 군북면 덕대리 264-8 일대의 503㎡에 조홍제 씨 기념공원 조성을 위하여 동상 설치 공사를 시작하려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멈추었다.

이 터는 2008년부터 공공청사 용지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2017년 3월 이전에 ㈜효성에서 매입하여 2017년 4월에 공공청사 터 해제를 신청하였다가 5월에 취하서를 제출하였다.

함안군에서는 이 땅을 매입하려고 애썼으나 너무 비싼 가격이라서 사지 못했는데 ㈜효성에서 공원과 동상 설치를 위하여 비싼 가격으로 매입한 것이다.

현재 함안군에서는 군북면사무소 앞에 있던 개인 주택 2채를 매입해서 이미 주차장과 녹지로 조성했다. 그런데도 오래전부터 공공용지로 설정되어 있던 면사무소와 담 하나로 붙어 있는 땅을 개인 용도로 풀어준다면 힘있는 자에 대한 특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효성 창업자 조홍제 씨를 기념하고 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그의 생가 근처에 이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에 부합한다.

공적이 있거나 연고가 있는 곳에 기념물을 세우는 것이 보편적 관례다.

함안군 공설운동장에도 조홍제씨 송덕비 옆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많은 면민이 군북면사무소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개인의 기념 시설을 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지금은 고을 사또의 비석을 관청 마당이나 입구에 세우던 조선시대가 아니다. 앞으로 또 힘있는 사람이 관공서 옆의 땅을 사서 기념 사업을 하려하면 어찌하겠는가?

또 구 군북 역사 터에는 군립공원을 조성하여 이태준 열사의 기념관을 세울 계획인데 공원의 입구 자리에 공원과 관련 없는 인사의 동상과 기념비는 공원과 어울리지 않는다.

재서울함안향우회가 이 문제로 지역 사회와 더 이상 갈등을 빚는 것은 올곧게 살아온 기념하려는 분의 명예에 나쁜 인상을 줄 뿐만아니라 대기업 효성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재서울함안향우회는 대승적으로 생각하여 이 사업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말나온 김에 함안군수와 군북면장 및 이 일에 관련된 모든 공직자에게도 바란다.

군수와 면장은 공익을 지켜야할 책무가 있는 사람이다. 공익을 위해서는 힘있는 자에게라도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옳고 그름을 말할 줄 알아야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리라.

우리 군민이 뽑아준 군수가 아닌가.

또 함안군의회에도 바란다. 서울시에서는 공공용지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할 때는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이 일을 계기로 함안군의회가 이런 조례의 제정도 연구해 볼 것을 제안한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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