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10월은 경로의 달, 근간을 바로 세우자”

관련 예산 착복 등 비리 잇따라 ··· “행사의 주체는 노인”

10월은 경로(敬老)의 달이며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이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恭敬) 의식을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기념일로 제정했다.

1997년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했으며, 대한민국의 전통 민속인 경로효친사상(敬老孝親思想)을 고취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근래 사회문제로 부각된 노인 문제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노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재건한 주역들이다.

6·25사변을 겪은 후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을 뿐 아니라 적게는 3∼5명, 많게는 6∼7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모질게 살아온 오늘의 노인들이다.

송아지 한 마리 팔아서 자식 공부는 물론 논, 밭을 일구어 낸 사람이 오늘의 노인들이다.

그래서 국가가 그 노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위안을 드리기 위해 노인의 날을 만든 것이다.

옛날에는 없어서 못 먹었지만 지금은 늙어 입맛이 없어서 못 먹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처럼 숱한 고생으로 이 나라를 지켜 온 노인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함안군이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대한노인회 함안군 지회를 비롯, 각 읍·면 노인 분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마을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군내 10개 읍·면에서 경로잔치를 하고 있으나 체육행사와 경로잔치를 같이 하거나 따로 행사를 하고 있다.

각 읍·면 노인 수에 따라 함안군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의 날 행사 주체(主體)는 바로 노인들이다.

그런데 2019년도를 보면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몇 개 읍·면 ‘초청장’을 보면 주인공인 노인회 명칭이 없거나 맨 끝에 기록되어 있다.

봉사 단체가 제일위에 기록되어 있다.

물론 젊은 층의 봉사 단체가 행사장 준비,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해 일하는 봉사 단체가 없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경로행사는 생일잔치나 회갑(回甲) 잔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생일이나 회갑잔치는 자녀들이 준비를 하고 부모님의 은덕을 기리는 것이지만 경로잔치는 정부 차원의 행사이다.

최근 들어 몇 개 읍·면의 분위기를 보면 우리가 음식을 해놓았으니 와서 먹기만 하라는 느낌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돈 관리도 봉사단체가 하고 있는 곳도 있다.

모 지역 노인회장은 우리는 돈하고는 관련 없이 점심만 먹고 오기로 했다고 말하고 있다. 정확한 금액을 말할 수는 없으나 경로잔치에 협찬금도 들어온다. 군 예산 지원금과 협찬금을 합산, 돈이 남으면 노인 회 기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경로잔치의 본질이다.

지원할 때는 그 돈 범위 내에서 행사를 하라는 뜻이다. 절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주관 단체 운운하는데 주관단체는 변경될 수 있다. 만일 부족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래서 군 예산이 부족할 수가 없는 논리이다.

왜 남는 돈을 봉사 단체가 관리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 남는 돈을 노인회 기금으로 만들어 주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경로의 본질이다. 지난 2010년 경 모 지역의 노인회관 1층에서 모 봉사 단체가 노인 무료 급식소를 운영했다. 함안군 예산을 지원받아 봉사를 핑계로 식자재비 등을 착복,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함안군 전역의 노인 무료급식소가 폐쇄되는 아픈 과거가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생색내고 자랑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주는 대로 먹고만 가라는 경로위안 잔치가 되고 있는 현시대가 개탄스럽다. 경로 위안잔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함안군과 노인회 함안군 지회가 나서야 된다.

그리고 각종 단체의 행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투명한 지출 문화가 형성돼야 할 것이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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