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양신문

지역 파크골프의 선구자, 박영택 고문

중견기업 CEO 출신으로 20년 전 함안 정착, 골프가 좋아 시작

자신이 노구(老軀)임에도 불구하고 사재(私財)를 털어 파크골프장을 조성, 지역 주민들에게 운동을 통해 활력과 건강증진을 위해 앞장서 온 아름다운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야읍에 살고 있는 박영택(80. 악양 파크골프클럽 고문) 씨. 그는 전직이 중견기업인 ㈜원일의 대표이사를 지낸 CEO 출신이다.

20년 전부터 함안에서 거주하고 있는 박 고문은 함안에 오기 전부터 골프 마니아로 국 내·외의 골프장을 두루 다니며 골프를 칠 정도로 골프를 좋아하고 있다.

그는 파크골프 종주국인 일본의 경우 골프보다 파크골프 인구가 많고 체력 증진을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일본의 파크골프장을 모델로 삼아 먼저 여항면 강명리에 자체 1천2백여 만 원의 사재를 들여 자체 화장실 등을 갖춘 여항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여 군내 파크골프 붐을 처음으로 일으킨 장본인이다.

하지만 조성하고 난후 구장 면적이 너무 좁아 여러 차례 물색한 것이 법수면 현 악양 파크골프 장을 건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악양 파크골프 구장을 만들기 위해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직접 인대손상을 입어가면서 직접 구장 조성을 위해 앞장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포함, 외부 인력 200여 명 이상을 투입하여 조성하는 등 어려운 난관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골프장을 함안군으로부터 불법 무허가 시설을 조성했다며 공사 중지를 명령을 운운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박영택 고문은 구속 또는 벌금을 해야 한다는 등의 여러 차례 압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임 군수는 구속되어 공석 중이었다.

박 고문은 도내 다른 시·군에는 파크골프장을 건립하여 파크골프를 육성을 하는데, 당시 군수가 부재중이라 건의할 사항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사재를 털어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한 것밖에는 없는데 불법 무허가로 행정 처분을 하면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함안군에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이런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겨서 관계 부서에 악양 파크골프장 조성지가 언제든지 다른 사업으로 부지가 필요할 때 일주일 전에 연락을 주면 철거하겠다는 조건으로 각서를 쓰고 공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함안군으로부터 공사 중지명령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면서 추운 겨울이지만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전기가 없어 발전기를 돌리면서 공기를 줄이기 위해 야간공사를 강행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끝가지 마음을 같이 해준 회원들과 뿌듯함을 가지고 지난해 12월 24일 개장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에 구장 잔디가 풀이 자라 운동하기가 불편했는데, 이름을 밝히기가 어렵지만 공직에서 퇴직한 몇 분이 골프장을 조성하는데, 위로하고 얼마 되지 않은 풀 깎기 지원금에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 후 몇 분 회원들의 헌신으로 골프장을 가다듬어 아름다운 구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도와준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고문은 개장 이후가 더 바빠져 1인 3역을 했다. 골프장 내 여러 가지 일도 하고 골프를 처음 입문하는 회원들이 골프 규칙과 에티켓, 기량 등을 지도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자신이 좋아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술회했다.

악양파크클럽 회원들은 박영택 고문을 “여든의 나이에 함안 파크 클럽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악양파크구장을 건립하는데 3천만 원의 개인 사비를 들여 조성하기는 누구나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안 지역의 파크골프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개인의 사리사욕이나 다른 목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파크골프가 좋아 만나는 사람마다 권유하고 있는 파크골프의 예찬론자”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악양 파크골프 회원 수는 남녀 포함하여 130여 명이 이르고 있을 만큼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영택 전 고문은 “함안이 파크골프장으로 천혜의 장소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336km의 둑 방으로 연결되어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말하고 “맘모스 골프장을 건설하여 전국의 파크골프장 메카로 만들기 위해 파크골프 종주국인 일본에 10여 차례나 방문하여 골프장 설계, 관리, 운영 등 계획을 수립한 것이 있다”면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육성하여 지자체의 경영수익사업이 진행되면 엄청난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함안신문(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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